디지털 마케팅 예산,

어떻게 책정해야 할까?

예산은 “돈을 얼마나 쓰느냐”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 목표를 언제까지 어떻게 달성할지를 숫자로 번역하는 과정입니다. 좋은 예산안은 (1) 목표-지표-채널-콘텐츠-운영을 한 줄로 꿰고, (2) 불확실성을 흡수할 안전판(시나리오·재배분 규칙)을 포함하며, (3) 성과검증 설계를 예산과 동기화합니다. 2025년에는 예산 압박 속에서 선택과 집중이 더 중요해졌습니다. 글로벌 조사에서도 마케팅 예산이 매출 대비 평균 7.7% 수준으로 “정체/압박” 국면임이 확인됩니다.

1) 목표를 ‘바라보는 숫자’로 고정하기 (North Star Metric)

매출/계약/모금/신청 등 최종 목표를 1개 정하고, 중간지표(트래픽·상호작용·전환)를 목적으로 착각하지 않습니다. “브랜드 인지도”가 목적이라면 유효 도달 + 검색량 상승 + 브랜드명 유입 비중처럼 관찰 가능한 조합을 정의합니다.

2) 유닛 이코노믹스: CAC↔LTV로 역산

  • B2C 예시: 목표 매출 = 방문자 × 전환율 × 객단가 × 반복구매율.

  • B2B 예시: 리드→MQL→SQL→견적→계약 전환율 파이프라인과 평균 계약단가로 역산.

    허용 CAC(고객획득비용)를 LTV(고객생애가치)의 일정 비율(예: 1/3~1/5)로 제한해 붓는 만큼 남는 구조인지 먼저 본 뒤 채널별 CPA 벤치마크와 맞춰봅니다.

3) 채널 믹스: 목적-지표-채널의 한 줄 논리

  • 수요 포착(하단 퍼널): 검색광고/리타깃팅/CRM.

  • 수요 창출(상단 퍼널): 숏폼 영상·UGC·인플루언서·PR·CTV/OTT. 2025년 지역·로컬 광고전망에서도 CTV/OTT 성장률이 두드러진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. 테스트 항목으로 편성할 가치가 큽니다. 

  • 콘텐츠 엔진(중단 퍼널): 사례·가이드·비교표·도구성 콘텐츠.

4) 탑다운 vs 제로베이스, 그리고 가드레일

  • 탑다운: “매출의 x%”로 상한을 정해 빠르게 프레임을 잡습니다(참고: 2025년 평균 7.7%). 

  • 제로베이스: 유닛 이코노믹스로 “목표 역산→채널별 단가×물량→총합”을 추정.

5) 70–20–10 배분 룰(권장)

  • 70%: 검증된 채널·크리에이티브(BAU).

  • 20%: 확장 채널/타겟(A/B 스케일링).

  • 10%: 실험(신규 포맷·AI 자동화·CTV/OTT·신생 플랫폼).

 

6) ‘AI 검색’ 시대의 콘텐츠 예산 재배치

Google의 AI Overviews(요약 답변) 확대로, SEO의 목표는 “순위”에서 “답변 내 노출”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. 스키마·FAQ·전문가형 콘텐츠·E-E-A-T 강화에 제작·정제 예산을 선제 배분하세요. 관련 대규모 키워드 분석에서도 AI Overviews 노출 비중이 두 자릿수로 관찰되었습니다. 

 

7) 성과 검증 설계와 예산 동기화

  • 전술: 주간 리포트(선행지표), 분기 리뷰(성과/전략).

  • 방법: 인크리멘털 테스트(리프트), MTA/간이 MMM, 브랜드 리프트 서베이.

  • 재배분 규칙: CPA·ROAS·MER 임계값 초과/미달 시 자동 재배분.

 

8) 시나리오 예산(Conservative/Base/Stretch)

거시환경·성수기·신제품 일정을 반영해 3안으로 예산안을 준비하고, 의사결정 트리(예: “리드 단가 20% 절감 성공 시 상단 퍼널 15% 증액”)를 문서화합니다.

 

9) 공공·B2G 프로젝트 특약

납품물 정의, 검수 기준, 일정·변경관리, 지연 패널티, 저작권 귀속, 보안/접근성 가이드를 사전에 명문화하여 성과와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합니다.

 

숫자는 전략의 결과입니다. 목표→유닛 이코노믹스→채널·콘텐츠→검증 설계→시나리오의 순서를 지키면, 적은 예산으로도 큰 결과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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